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가 중동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전 세계 미술계 '큰 손'으로 불리는

카타르 국왕의 딸 '알-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카리파 알타니' 공주로 인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카타르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2월1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 소재 카타라 아트센터(Katara Art Center)에서 열릴 개인전이 그것.

아산 갤러리와 카타르 아트센터의 초청으로 추진, 성사된 이번 전시에 이 작가는 '꽃과 만물Ⅱ'를 비롯해

'꽃과 만물Ⅲ', '문명전투도-스타워즈'등 총 14점을 출품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일 세 작품 중 '꽃과 만물ⅡㆍⅢ'는 가로버전과 세로버전으로, 화려한 꽃을 앞에 세워두어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 영속되지 못함을 표현하고자 했고, 동양에서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서양에서는 바니타스(Vanitasㆍ공허)적인 의미를 담아 시간의 흐름에 만물이 변화됨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조충도'의 세부작품 중 하나인 '문명전투도-스타워즈'는 애초 '조충도 문명전투도'가 있는데 거기다

도시의 현대적 이미지를 투영한 새롭게 한 작품으로, 북송 때 화가인 곽희(郭熙)의 웅장한 산수를

디지털기술을 통해 재해석, 당대의 고전회화를 현대의 디지털과의 만남으로 생명력을 가지게 했다.

작가는 고전 회화 속에 우주적인 테마, 현대적 메시지를 차용해 풀어내고자 했고, 자연과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대립적 구도로 연출, 미래적인 이미지를 추가해 산수화를 장식함으로 색다르게 표현하는데 치중했다.

오픈식은 2월1일 열린다. 오프닝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소냐 박의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이이남 작가는 카타라 아트센터 전시 이후 부르즈 칼리파 아르마니 초대전, 헤리티지 빌리지 초대전을 통해

중동지역에 한국의 미디어아트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오는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리트베르크 뮤지엄-세계의 정원'전에

한국대표 작가로 참여해 담양 소쇄원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르웨이 베스트포센 미술관에서 열릴 한국아티스트 그룹전, 오스트리아 전시,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진행될 񟭐 GEORGE TOWN FESTIVAL',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개인전,

북경 화이트 박스 개인전, 포스코 미술관 개인 초대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를 앞두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hanmail.net